믿을만한 자동차 수리업소(Mechanic)를 고르는 요령

모든 운전자들에게 자동차 고장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일생에 거쳐 차를 타다 보면 적어도 몇 차례쯤은 큰 수리 건으로 자동차 정비소 신세를 져야 한다.

고장 난 자동차 수리는 때로는 병원비보다 더 많은 지출을 요구한다. 믿을만한 정비소와 수리 기술자를 찾는데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이유이다. 자칫하면 차는 차대로 제대로 고치지 못하고, 돈은 돈대로 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동차 정비 혹은 수리 업체는 대략 다음과 같이 세 갈래로 알아 볼 수 있다. 자동차 딜러십 (Dealership)에서 운영하는 정비소와 체인점 형태의 정비소,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정비소가 그 것이다. 이들 정비수리 업체들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자동차 딜러십
자동차 딜러십 정비소의 경우 아무래도 딜러십에서 취급하는 메이크 차량에 대해 전문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희귀한 수입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지만, 아무튼 이런 경우는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때 딜러십 부설 정비소를 찾는 게 최선일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시민들이 타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꼭 딜러십 정비소가 아니더라도 좋은 수리공을 찾을 수 있다. 딜러십 정비소의 기술자들이 꼭 실력이 다른 정비업소 기술자들에 비해 우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딜러십 정비소 이용에 따르는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마도 수리 가격일 것이다. 딜러십은 오버헤드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똑 같은 품질의 정비 혹은 수리 서비스를 해주고도 더 많은 돈을 받아야 운영 유지가 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

그렇다고 정비 혹은 수리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딜러십 이용을 무조건 꺼릴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연장 워런티 같은 것을 갖고 있는 운전자라면 딜러십을 찾는 게 훨씬 수리비용이 덜 먹힐 수도 있다.

-체인점 형태의 정비소
체인점 형태의 정비소도 주변에 흔하다. 차 전반을 수리하는 체인점 정비소가 있는가 하면, 브레이크나 오일 체인지 같은 특정 분야에만 전문성을 가진 업체도 있다.

체인점 정비수리소는 딜러십에 비해 각종 수리나 정비에 따르는 비용이 덜 드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같은 상호를 달고 있는 체인점이라도 업소마다 수리기술자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다. 직접 수리 혹은 정비 서비스를 받아보기 전에는 정비공들의 실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 하나 체인점 정비소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단골이 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철저하게 시간당 수리비를 청구하고, 각종 서비스 비용, 수리 부품 가격 책정 등에서 융통성이 없기 때문이다. 다소 인간미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까닭에 상대적으로 정을 붙이기 쉽지 않은 형태의 수리업소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정비소
동네에서 개인이 하는 정비소들은 무엇보다 인간적이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점수를 딴다. 물론 기술자들의 실력은 서비스를 받아보기 전에는 가늠할 수 없다.

개인 업체들은 서비스나 기술 수준이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딜러십이나 체인점 형태의 정비 업소 보다 더 우수할 수도 있다. 개인 업체들은 손님을 한결 인간적으로 친밀하게 대우해 준다. 정비 혹은 수리비는 보통 딜러십과 체인점의 중간쯤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힘들다.

[업소 체크 리스트]
결국 어떤 형태의 정비 업소가 내가 만족할만한 곳인지를 알아내기까지는 어느 정도 쇼핑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다만 어느 형태의 업소이든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주정부의 우량사업국 (BBB:Better Business Bureau)등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 업체인지를 알아보라는 것이다. 관심을 두고 있는 업소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면, 두 번 생각할 필요가 없다. 바쁜 세상에 누군가 서비스를 받아보고 부정적 평가를 리포트 했다면 해당 업소에 문제가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ASE 같은 협회에서 인증을 받은 업소 혹은 기술자 등이 근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도록 한다. ASE는 제법 공공적 성격이 강한 자동차 기술자들의 단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곳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면 최소한 기본 실력은 갖추고 있는 업소라고 추정할 수 있다.

세 번째, 가장 흔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친구나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에게 적당한 기술자 혹은 정비업소를 추천 받는 것도 좋다. 주변 사람들이 자동차 전문가들은 아니더라도, 특정 업체와 거래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면 웬만큼 실력이 있는 업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추천을 받거나, 인터넷 등에서 뒤져 괜찮다 생각되는 업소를 찾았다면, 실제로 정비소 현장을 방문하도록 한다. 믿을만한 업소들은 대개 정비 현장을 체계적으로 깨끗이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호이스트나 리프트에 올려져 수리를 받고 있는 차량들을 정비기술자나 직원들이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가를 유심히 살펴보면, 해당 업체의 서비스 수준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정비 혹은 수리업소를 방문했을 때 궁금한 것은 다 물어보도록 한다. 바보 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묻기를 포기해선 안 된다. 무엇이든 궁금한 것은 다 물어보고 돌아오는 답변을 보고 괜찮은 업소인지 판단을 내리도록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정비업소 측에 레퍼런스를 할만한 사람 두셋을 추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괜찮다. 업소 측에서 자신들의 레퍼런스라고 제시한 고객들과 전화 등으로 접촉해서 해당 업소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지 체크해보면 업체의 서비스 수준을 꽤 정확하게 짐작할 수 있다.

정비 업체의 수리비 산정 원칙, 수리비 지불 방식, 보관료 등에 대해서도 묻도록 한다. 보통 쓸만한 정비업체들은 이런 수리비나 정비 비용 산정 원칙을 손님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해 놓는 경우가 많다.

정비 업소와 거래 상황, 즉 수리 혹은 정비를 받은 기록과 비용 정산 영수증 등은 잘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정비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증빙하는 자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나중에 중고차 형태로 자신의 차를 거래할 때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실력을 믿을만하다고 생각되는 업소나 정비기술자를 발견했다면, 단골이 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병원으로 치면 주치의 개념이다. 단골 정비소 혹은 정비 기술자를 찾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때는 바로 해당 업체에 대해 발길을 끊기 보다는 해당 업체 혹은 기술자가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주치의와 관계도 마찬가지지만, ‘아’다르고, ‘어’다른 것이 정비기술자와 고객의 관계이다. 가끔 도넛이라도 사다 준다든지 하면서 인간적으로 신뢰를 쌓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기술자와 손님이 신뢰가 깊을수록 소통이 원활하기 마련이고, 이에 따라 고장이나 정비와 관련된 문제들을 더 잘 짚어낼 수 있게 된다.

 

source: http://www.lifeinus.com/USGuide/topic.cfm?TopicID=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