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사면 석 달은 자동세차 하지 말라는데

“요즘 車는 페인트 금방 말라서 문제 없지만 돌가루 등 이물질이 자동솔에 낄 가능성도”

 

Q: 인터넷에는 ‘차를 산 뒤 석 달간은 자동 세차를 하지 말라’는 조언이 자주 보인다. 자동차 페인트가 다 마르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 세차기의 솔질에 페인트가 벗겨진다는 이유에서다. 맞는 얘기인가?

A: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일단 자동차 페인트는 열경화성수지를 쓴다. 140~180도쯤에서 한번 녹은 다음에는 어떤 온도에서도 재료의 성질이 변하지 않는다. 이런 페인트는 석 달씩 마르지 않을 일도 없고, 자그마한 손상에도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다.

게다가 요즘은 세차기가 고급스러워졌다. 부드럽고 짧은 솔을 쓰거나 극세사 천으로 닦아내기 때문에 차 페인트가 손상될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차 표면이 상했다면? 그건 자동 솔에 돌가루가 끼어 있었거나 차에 먼지가 잔뜩 묻은 상태에서 세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돌가루와 먼지가 차를 긁으면서 페인트가 벗겨지는 것이다. 다만 세차장에서 차 표면이 손상을 입는다고 해도, 세차장으로부터 손해배상을 받기는 쉽지 않다. 법적으로는 ‘세차장에서 손해를 봤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입증해야 하는데,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급적 최신 세차기를 이용하자. 최신 기계는 솔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세차에 앞서 물을 충분히 뿌려 차의 이물질을 제거해 준다. 융 소재의 천이 회전 봉에 붙어 있으면 최신 세차기, 플라스틱 소재의 솔이 회전 봉에 붙어 있으면 구식 세차기라고 보면 된다. 최신 세차기를 도입한 세차장은 입구에 플래카드 등으로 홍보하고 있으니 이를 유심히 보자.

‘그럴 바에야 손 세차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손 세차도 만능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보통 같은 걸레를 여러 번 쓰다 보니 미세한 돌가루나 먼지가 걸레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 특히 손 세차를 할 때는 걸레를 누르는 힘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깨끗이 닦는다고 꾹 눌러서 닦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차 표면에 금이 가 있는 걸 볼지도 모른다. 귀찮더라도 걸레는 최대한 자주 교환하는 게 차 표면 손상을 막는 지름길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세차 후에 왁스를 자주 발라주자. 왁스는 광택을 내는 용도로 쓰이지만, 이물질이 붙는 것을 방지해 주는 목적도 있다. 그만큼 다음 세차 때 표면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source: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22/20151222021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