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바니아주 상•하원, 4월12부터 3일간을 ‘제1차 한인회의의 날’로 지정 의결

[기사입력 3-27-19]

펜실바니아주 상•하원은 3월27일 열린 의회에서 필라델피아 3.1운동인 ‘제1차 한인회의’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4월12일부터 3일간을 “제1차 한인회의 날(The First Korean Congress Days)”로 지정하고 축하하는 결의안을 나란히 통과시켰다.

지난해부터 최정수 서재필재단 회장이 결의안에 나서고, 밥 멘쉬(Bob Mensch) 주 상원의원과 토드 스테판스(Todd Stephens) 주 하원의원 등이 적극 지원함으로써 기념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만장일치로 극적인 통과가 가능하였다. 특히 이날에 박효성 뉴욕총영사가 주 상원에서 연설을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결의안은 100년전 3. 1운동 직 후 서재필, 이승만 및 정한경이 주도하여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한인회의’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오는 4월12일부터 열리는 기념축제를 온 펜실바니아인이 함께 하며, 행사기간을 “제1차 한인회의의 날”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펜주에서 한국독립운동 관련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일로 100년전 처럼 이번 기념행사도 미국사회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민 2세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최근 ‘제1차 한인회의’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지역 정치들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말과 이번 3월초에 필라델피아 시의회 및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각각 결의안이 채택되었으며, 조만간 서재필기념관이 위치한 미디어(Media)시에서도 선언문 통과가 예정되어 있다.

‘제1차 한인회의’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약 1달여가 지나서 열렸기 때문에 필라델피아에서는 이 시기에 맞춰 기념행사가 열린다. ‘제1차 한인회의 재현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 장병기, 서재필재단 회장 최정수)는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기념행사를 차근차근 준비를 해 왔다.

첫날인 4월 12일에는 오프닝 행사와 심포지엄이 ‘제1차 한인회의’가 열렸던 장소인 시내 리틀극장(현재 ‘Plays and Players’) 에서 열린다. 오프닝 행사에는 서재필과 함께 ‘한국친우회’를 세운 톰킨스(Tomkins) 목사의 4대손 및 5대손도 함께 참석한다. 특히 5대손인 조나단 톰킨스(Jonathan Tomkins)는 알라스카주의 최연소 4선 의원으로서 미국 정치계에 유망한 인물이기도 하다.

톰킨스 목사는 ‘제1차 한인회의’ 직후 미국 전역에서 23개(런던 및 파리 각 1개 포함) 지부와 2만5천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한국친우회’를 조직하고, 미국 정부 및 의회를 대상으로 강력한 한국독립 지원 활동을 펼쳤다. 한국정부는 2015년에 그를 건국훈장 애국장으로 추서하고 그 후손을 애타게 찾아왔었다. 마침 서재필재단(회장 최정수)이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알라스카에 거주하는 그 후손을 어렵게 찾게 되었다. 이를 통보받은 한국정부는 지난 3월초에 이들 후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고 훈장을 수여하였다.

또한 이날에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에서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되어 화제를 불러 일으킨 앤디 김(Andy Kim)이 기조연설을 한다. 그외 한국정부대표단, 워싱턴 주미대사, 뉴욕총영사, 미국정치인, 독립운동가 후손 등 많은 인사들이 참여를 하며, 행사진행은 6abc채널 뉴스진행자인 니디아 한(Nydia Han)이 맡게 된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의 최대 정책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백학순 소장과 전 독립운동사연구소 홍선표 박사 등이 연구발표를 한다. 행사 중간에는 필라음악인협회 회원들 참여하는 연주회도 함께 열린다.

둘째날인 4월13일 오전 11시부터는 행사 하이라이트인 필라델피아 만세시가행진이 리틀극장에서 독립기념관까지 1.5마일 구간에서 열린다. 여기에는 펜실바니아, 남부뉴저지 및 델라웨어주의 한글학교 학생 약 800여명 등 1,000여명이 참가한다. 현재 학생들에게 나누어 줄 태극기와 성조기를 만들고 행사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제작하는 등 준비가 한창이다. 행사로고는 지난해 8월에 행사분위기 조성을 위해 성인 및 학생을 대상으로 각 1개씩을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추진위원회는 그동안 2세 어린이를 위한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8월 ‘역사 골든벨’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 한국학교의 역사교육을 후원해 왔으며, 시가행진에  대형버스 20여대를 동원할 예정이다. 학생용 프로그램북도 별도로 제작된다. 또한 중고등학생 약 100명을 대상으로 역사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여기에는 민주평통, 뉴욕총영사, 필라시의회, 유펜대학 ‘김주진’한국학회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행사기간에는 화려한 대규모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많은 후원자들의 기금으로 동포 및 미국인들이 무료로 관람케 하여 역사적인 의미를 다함께 되새기게 할 예정이다.

4월13일 밤 7시반에는 매스터코랄합창단이 참여하는 기념 평화음악회가 성삼위교회(Church of Holy Trinity)에서 열린다. 이 교회는 ‘한국친우회’를 세운 톰킨스 목사가 한국독립을 위한 집회들이 열린 역사적인 곳이다.

마지막 날인 4.14일 저녁 6시에는 뉴욕취타대와 남부뉴저지통합학국학교가 참여하는 ‘한미친선의 밤’ 대규모 예술공연이 시내 대학(University of Arts) 강당에서 열려 한국전통문화와 3.1운동의 의미를 미국사회에도 알릴 예정이다.

필라델피아의 기념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추진위원회 홈페이지 (www.firstkoreancongress.org)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참여 문의는 서재필기념재단 최정수 회장(215-224-2040),  또는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병기 회장(215-927-1580)에게 하면 된다.

 

필라인 미디어 편집부 (info@philain.com), 기사제공-서재필기념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