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포장에 적힌 정보의 정확한 뜻과 숨겨진 뜻
육류 제품의 레이블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제공된다. 가격, 무게, 산지, 유효기간 그리고 제품의 다양한 특성들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컨수머리포츠 내셔널리서치센터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이러한 용어들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블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확인해보자.
목초 사육(Grass Fed)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3분의 2가 이 용어가 붙은 육류는 평생 목초를 먹고 자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만은 않다. 농무부에 따르면 ‘목초 사육’은 풀이 많이 나는 시즌 동안에만 방목을 하면 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항생제나 호르몬 주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는 것도 알아둬야 할 부분이다. 게다가 농장에 나가 따로 단속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실제 방목 진위 여부도 확인하기도 힘들다. 결국 ‘목초 사육’이 ‘무항생제’, ‘무호르몬주사’를 뜻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인도적으로 사육된(Humanely Raised)
가축의 사육 환경이나 도살 방식에 대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축을 인도적으로 사육했다는 표시로 붙이는 라벨이다. 소비자들은 이 의미를 동물들이 넓고 쾌적한 공간 등 좋은 환경에서 자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인도적인 가축 사육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고, FDA나 USDA가 정해놓은 규정도 없는 상태다. 한마디로 이 용어 때문에 높은 가격을 주고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무호르몬(No Hormones), 무스테로이드(No Steroid)
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를 첨가하지 않은 게 맞다. 하지만 원래 USDA에서는 소고기를 제외한 돼지나 가금류에는 아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돼지나 가금류에서 이 용어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오개닉(Organic), 내추럴(Natural)
역시 소비자들이 많이 확인하는 용어다. 이 중 오개닉이라고 적혀 있는 것은 믿고 먹을 수 있다. 우선 오개닉이 부착되어 있을 경우 어떠한 항생제나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아픈 동물의 치료를 위해 한번만 항생제를 투입해도 오개닉 레이블을 붙일 수 없다.
하지만 내추럴의 경우는 다르다. 인공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되지만 항생제나 합성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는 어떠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
‘무항생제(No Antibiotic)’
이 레이블은 신뢰할 만하지만 확인되지는 않는다. 육류 생산업체는 USDA에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농장을 검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무항생제의 의미가 호르몬제나 다른 약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source: https://plusnews.koreadaily.com/ 오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