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이글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정규 시즌에서 만나지 않았던 팀과의 프레이오프 경기에서 15승 전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와는 지난 2015년 이래 한번도 경기를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글스는 그 때의 팀과는 완전히 다른 팀, 즉 슈퍼볼 상대다.
팀 켈리를 밀어내고 새로 부임한 덕 패더슨 감독은 과거 이글스의 강세를 이끌었던 앤디 레이드 감독의 스타일을 다시 도입했다. 또한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짐 스와츠는 빌 데이비스이래 최악의 수비팀을 최고의 수비팀으로 바꾸어 놓았다. 과거 빌 밸러칙 감독의 지도를 받은 스와츠는 2016년 팀을 떠맡은 이래 28위였던 디펜스를 3위 디펜스 팀으로 끌어올렸다.
이글스의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탐 브래디와 함께 MVP 후보로 거론됐던 카손 웬츠의 부상으로 이글스의 슈퍼볼 전선에 먹구름이 낀 것으로 예측됐으나 닉 폴스는 그를 대신해 평균 26.5 포인트를 득점하면서 웬츠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꾸고 있다.
보스톤 글로브의 풋볼 전문 칼럼니스트 벤 비올린은 이글스가 서부컨퍼런스챔피언십(NFC) 경기에서 38-7로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누른 것을 바탕으로 이글스의 팀 전력을 분석했다.
오펜스
코디네이터 : 프랭크 라이시(2년차)
핵심 선수 :  쿼터백 닐 폴스, 러닝백 제이 에이제이, 러닝백 르가렛 블라운트, 와이드 리시버 알숀 제프리, 토리 스미스, 넬슨 아골러, 타이트엔드 제크 어츠
부상자: 프로볼러에 9번이나 뽑힌 레프트 태클 제이슨 피터스가 ACL, MCL부상으로 10월 이후 결장, 러닝백 데런 스프롤스 9월 이후 결장.
예상 공격 방향 
카손 웬츠의 부상으로 이글스는 재규어스와 유사한 상황이다. 최고의 쿼터백은 아니지만 코치의 활약으로 끊임없이 공간을 만들어 패스를 성공시킨다. 즉 전혀 예상치 않았던 허점을 노리는 공격을 예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글스는 쿼터백이 폴스인 상황에서 전통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고집할 수 없다. 탐 브래디처럼 닉 폴스는 쿼터백 포켓에서 공을 뿌릴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강한 어깨를 가지지 못했고 아주 정확한 송구를 구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글스의 오펜시브코디네이터는 어떻게 패싱게임을 성공시키는 작전을 구사할 줄 알며 폴스에게 좋은 위치를 주어준다. 이글스는 최근 새로운 트렌드의 풋볼 RPO(run-pass option plays)를 아주 잘 구사한다. 디펜스 측면에서 봤을 때 폴스는 러닝백에게 공을 건네기도 하고 와이드 리시버 아골러를 반대방향으로 달리도록 해 공간을 만들어 패스하는 스윙패스를 던지기도 한다. 와이드 리시버 제프리에게 퀵 슬랜트(리시버에게 빨리 45도 방향으로 던지는패스) 패스를 던지기도 한다. 또는 폴스 자신이 달리는 옵션을 선택하기 도 한다.
따라서 이를 대응하는 디펜스는 공격수를 과도하게 추격하지 않는 절제된 수비가 필요하다. 만약 이글스가 이 4가지 공격 패턴을 잘 성공시키기 시작하면 패트리어츠는 이글스의 공격을 제지하기 힘들어진다. 잭슨빌 제규어스의 쿼터백 블레이크 보틀스는 패트리어츠와의 전반전에서 이 RPO전술로 패트리어츠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재규어스와 마찬가지로 이글스는 자주 러닝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폴스에게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는 포켓공간과 쉽게 상대방을 읽을 수 있는 전술을 자주 사용한다. 바깥쪽 리시버들에게 빨리 던지는 슬랜트 패스는 이글스 공격의 주 득점원이다. 또한 한쪽으로 패스할 듯 공격수를 한쪽으로 모아놓고 쿼터백은 공을 가지고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부트렉(bootleg)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와이드 리시버 아골러는 이글스의 최고 다목적 선수다. 스냅전 위치를 이동시켜 수비를 움직이게 하거나 스윙패스를 하거나 버블 스크린에 활용하거나 정해진 루트를 달리다 90도 틀어 중앙으로 들어오는 드랙(drag)을 하기도 한다. 버블 스크린은 와이드리시버가 상대 코너백이나 디펜시브 백을 막고 안쪽의 리시버가 빠른 패스를 받아 바깥쪽 라인을 달리는 스크린 패스다. 따라서 패트리어츠의 코너백 말콤 버틀러가 그를 방어할 경우 정말 많은 역할을 해야만 한다.
닉 폴스는 강한 어깨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바이킹스와의 경기에서는 몇번의 롱패스를 성공시켰다.
러닝백 중에서 뛰어난 스타는 없지만 여러 재능있는 러닝백이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제이는 러닝백을 리드하고 있으나 블라운트와 코레이 클레멘트가 적절히 섞여 플레이 한다. 블라운트는 힘으로 밀어가는 스타일이며 클레멘트는 빠르다. 에이제이는 두가지의 복합형이다.
하지만 이글스는 블라운트가 러닝백으로 있을 때도 RPO전술을 선택해 볼을 블라운트에게 던지기도 한다. 블라운트는 한 캐어리당 4.4얃, 클라운트는 4.3야드, 에이제이는 5.8야드를 전진했다.
이글스의 와이드 리시버중 제프리는 789야드에 9개의 터치다운, 어츠는 824야드에 8개 터치다운, 에골러는 768야드에 8터치 다운을 기록했다.
디펜스 
코디네이터: 짐 스와츠 (2년차)
핵심 선수: 디펜시브태클(DT) 플레처 콕스, 디펜시브엔드(DE) 브랜든 그래햄, 라인백커(LB) 니겔 브레드햄, 마이칼 켄드릭스, 코너백(CB) 잴런 밀스, 로날드 다비, 스토롱세이프티(SS) 말콤 젠킨스, 프리 세이프티(FS) 로드니맥레오드.
부상자: 라인백커 조던 힉스, 4번째 코너백 시드니 존스, 세이프티 스페셜팀, 크리스 마라고스
재규어스처럼 강력한 수비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빠른 스피드로 디펜스 운영을 잘하는 팀이다 이글스는 토탈 디펜스에서 4번째로 적은 점수(18.4)을 허용했으며 볼 가로채기에서 31개로 4위를 기록했다. 러시 디펜스는 1위이며 평균 러시 허용 야드는 3.8야드로 6번째였다. 패싱 허용 야드도 5.7야드로 전체 7위였다.
프론트는 4인 디펜시브 라인 형태이며 디펜시브 엔드는 다양한 각도에서 수비를 구사한다. 이글스는 7명으로 라인맨을 교체하며 계속 힘을 비축케 한다. 그래햄이 주축이 되어 패스러시에 능하다.
뿐만 아니라 3명의 강력한 태클 칵스와 팀 저니갠, 베우 앨런은 힘이 좋아 패트리어츠 오펜시브 라인이 밀릴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쿼터백 탐 브래디에게 그만큼 많은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글스는 때때로 라인백커나 세이프티를 사용해 블리츠를 감행하며 때로는 페이크 블리츠로 쿼터백을 서두루게 하는 데 능하다.
후방 수비로 이글스는 재규어스 처럼 보통 3개의 존 디펜스를 구사한다. 이는 탐 브래디가 표적 바로 전 패스로 파괴했던 바 있다. 주로 패트리어츠의 와이드 리시버 브랜딘 쿡스가 루트를 달리다가 갑자기 멈춰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패스를 받았던 것을 말한다.
이글스는 스냅 전 많은 움직임과 선수교환을 하는데 이는 탐 브래디의 신경을 거슬려 나쁜 패스를 유도하기 위해 한 존에서 다른 존으로 급박하게 물러나는 전략을 구사키도 한다.
때로 이글스는 맨투맨 커버리지도 구사한다. 밀스는 6피트에 191파운드의 커다란 코너백으로 브랜딘 쿡스를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몸싸움에 약한 브랜딘은 이처럼 파워 코너백에게 약점을 보여왔다. 그러나 다비나 패트릭 로빈슨은 압박 커버리지에 강점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패스수비를 변화시킬 것인지 관심사다.
세이프티 젠킨스는 활발한 수비수로 때로 타이트 엔드를 커버하며 러싱 공격을 돕기도 한다. 젠킨스는 랍 그론코우스키를 커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글스 디펜스는 어웨이 경기에서 홈처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