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펜실베니아 주 예비선거 6월 2일로 미뤄..

[기사 입력 4-1-20]

유권자등록 마감은 5월 18일, 우편투표 신청은 5월 26일까지..

 

지난 3월 28일(금), 톰 울프 펜실베니아 주지사가 당초 4월 28일로 예정되었던 올해 예비선거를 6월 2일로 미루는 법안에 사인했다. 만장일치로 법안 SB 422가 통과되어, 코비드-19라는 전례없는 비상사태 속에서 유권자와 투표소 직원의 안전을 기하고, 투표소 운영과 우편투표 등에 필요한 사전 준비 기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통과된 법안에는 이번 예비선거에 한해 각 카운티의 선거관리 사무소는 법원의 승인 절차를 밟지 않고도 투표소를 닫거나 통합시킬 수 있는 “비상사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투표소와 투표소 운영인력 확보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비선거일과 함께 선거와 관련된 모든 일정도 5주씩 뒤로 미뤄졌다. 바뀐 유권자등록 마감일은 5월 18일, 우편투표와 부재자투표 신청 마감은 5월 26일(화) 오후 5시이다. 우편투표의 경우 선거일 당일 오후 8시까지 도착 분에 한해 유효하다는 점은 그대로다.

준비기간이 5주 연장되면서 선거 진행도 전반적으로 보다 원활해고 투표율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갑, 마스크, 손소독제 등 투표소 안전 유지에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고, 올해 펜주에서 처음 시행되는 우편투표를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한인유권자연대 (KACP) 이종국 공동디렉터는 “이번 예비선거 기간 연장이 한인을 비롯한 이민사회의 투표율 재고로 이어지려면 우선 유권자등록 비율부터 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헌법상 투표권은 만 18세 이상, 미국 시민권자에게 주어진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미국의 경우 유권자이더라도 투표를 하려면 ‘유권자등록’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국의 선거전은 ‘유권자등록’에서 시작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실제로 펜실베니아 주 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인구의 유권자 등록 비율은 64%에 그쳐, 백인 84%, 흑인 72%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인 유권자는 약 25,000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약 24%만 유권자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다섯 명 중 한 명밖에 안된다는 말이다.

필라델피아 한인유권자연대는 당초 한인마트, 대필라델피아한인회 및 한인지역개발봉사센터 등에서 한인들의 유권자등록을 도울 계획이었으나, 코비드19 비상사태 중 당분간 대면 지원을 중지한다. 그러나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유권자등록 지원은 계속 진행한다.

자세한 정보와  유권자 등록 문의는 전화 267-645-9654 또는 필라 한인유권자연대 웹사이트 www.kacp-philly.org 로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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