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입력: 11-13-19]
델라웨어 카운티는 지난 11월11일에 열린 제 60주년 미국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 기념행사에 한인동포 참전용사들을 특별 초청했다.
6.25 참전회 임종민 회장과 월남전 참전회 김성웅씨 등 초청된 6명의 참전용사들은 1시간 가량의 퍼레이드에 참석하여 세계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전우들과 우애를 나누며 함께 걸었다.
Veterans Day에 초청된 한국인 참전용사들이 Parade에 동참해 걷고 있다
임종민 회장을 비롯한 신태언씨와 이규성씨 등 세명의 6.25참전용사들은 밥 멕마혼(Bob McMahon) 미디어 시장이 특별히 준비한 콜벳 차량 오픈카에 나누어 타고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특별 대우를 받기도 했다. 임 회장은 “하나 둘 씩 세상을 떠나고 있는 전우들이 안타까웠는데 이번이 가슴 벅찬 기회가 되었다”며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콜벳 차량 오픈카에 탑승하여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는 임종민 회장, 신태언, 이규성 6.25참전용사들
프레이드에는 학생들이 든 대형 성조기가 앞장섰고, 여학생 밴드와 재향군인 의장대가 뒤따랐다. 미디어(Media) 시내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들을 환호했다.
참전전우회와 서재필재단이 의장대를 따라 행진하고 있다
행사에는 미국 참전용사들과 연방의원인 밥 캐이시(Bob Casey)와 메리 스캔런(Mary G. Scanlon) 등 많은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특히 한국전에 나갔던 프레드 울머(Fred Ulmer)씨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은 전우들에게 영광을 돌려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행사는 미디어시가 주관하여 60년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퍼레이드는 펜주에서 가장 큰 규모와 전통을 자랑한다.
초청 한국 참전용사와 주요인사들 (뒷줄 좌측부터 Bob McMahon 미디어 시장, 최정수 서재필재단 회장, 정우진 베트남참전 용사, 최영식 베트남참전 용사, 김성웅 베트남참전 용사; 앞줄 좌측부터 임종민 6.25참전회장, 이규성 6.25참전용사, 신태언 6.25참전용사, Mary G. Scanlon 연방의원, Bob Casey 연방의원, Robert John 펜주 재향군인회장 부부)
한편, 행사를 준비한 밥 멕마혼(Bob McMahon) 미디어 시장은 기념식에서 서재필재단을 소개하면서 한국과 함께하고 있는 서재필 기념사업들을 짧게 설명하였다. 이번 행사에 한인동포 참전용사들을 초청하게 된 계기는, 최근 서재필재단 최정수 회장이 서재필기념사업들을 위해 미디어 시장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으며, 이에 멕마혼 시장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성사된 것이었다.
특히, 멕마혼 시장은 서재필 박사의 열성 펜이기도 하다. 평소 이웃에 있는 서재필기념관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재필 교육자료를 직접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건물이 낡아가고 있는 서재필기념관의 보수공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서재필 박사가 태어난 전남 보성군과의 자매도시 결연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려진데로, 서재필 박사는 3.1운동 이후 독립운동에 몰두하면서 번창하던 사업이 파산하게 되자 이곳 미디어시로 이사 와서 타개를 할 때까지 26년간을 현재의 기념관에서 살았다. 당시 조국의 독립과 계몽에 힘쓰면서도 지역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기여를 하였다.
[필라인 미디어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