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입력: 11-20-19]
펜실베니아 미디어(Media)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 재단장 사업이 공사에 필요한 허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 추진된다.
Upper Providence Township 의회는 11월 14일 회의를 열고, 허가 심의를 위해 지난 9월 이후 차례로 열린 도시계획위원회(Planning Commission)와 토지계획위원회(Zoning Board)가 상정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공사허가는 현재 기념관 동편에 약 600 스퀘어피트 규모로 건물을 증축하여 홍보관으로 활용하고, 10여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보행 안전시설 등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Township Council 허가 결정후 재단관계자들이 시의원들과 함께 한 기념사진
서재필박사가 26년간 살았던 주택인 기념관은 1993년 펜주에 의해 ‘역사박물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공사에 따른 행정절차가 다소 까다로웠다.
때문에 서재필재단(회장 최정수)은 위원회가 열리기 전인 9월 12일에 미디어 시 시장(Bob McMahon)과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Michael Crotty) 등 주요 관계자 10여명을 기념관에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서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열어 공청회에도 미리 대비했다.
10월 9일에는 펜주 민주당 상원의원인 팀 커니(Tim Kearney)와 공화당 하원의원인 크리스 퀸(Chris Quinn) 등 지역 정치인들이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재필 기념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놓기도 했다.
10월9일 펜주의원의 기념관 방문 기념사진 설명 (뒷줄 왼쪽부터 Upper Providence Township의 Greg Lebold, 미디어시장 Bob McMahon, 펜주 상원의원 Tim Kearney, 하원의원 Chris Quinn, 서재필재단회장 최정수, 앞줄 왼쪽부터 공사업체 Linn Architects 대표 Bob Linn, 전시전문업체 디자인엔승 대표 김석현, 실장 박요단 )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기념관은 2세를 위한 교육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미주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대표하는 호국기념관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먼저, 부족한 전시공간 해소를 위해 현재 4개의 전시관을 7개로 늘릴 계획이다. 다락방과 썬룸 등을 개조하여 서재필 서재, 체험전시관, 특별전시관, 교육홍보관 등이 추가된다.
서재필기념관 설계도면 -기념관 측면 증축 교육홍보관 이미지
각 전시관의 평면적인 설명 위주의 전시물은 모두 철거되고, 2세 학생들의 눈 높이에 맞춘 입체적이고 시각적인 전시물들로 채워진다. 또한 서재필 의사가운 등 유품들을 대폭 늘려 생가를 찾는 방문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게 된다.
한편, 서재필재단은 수년 전부터 노후건물을 보수하고 전시물을 보강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와 협의해 왔었다. 전년도에는 한국정부의 국민제안에 응모하기도 했다. 마침내 지난해 말 정부지원이 결정되었고, 금년 3.1절 100주년 행사에서는 대통령께서 직접 “필라델피아 서재필기념관에 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재단은 그동안 사업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지난 7월에는 최정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여 천안의 독립기념관장으로 부터 사업지원을 약속받았다. 전시 전문업체들을 초청하여 사업설명회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서재필 박사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내년 6월 12일에 기념관을 재개관할 예정인데, 오프닝 행사에서 서재필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지 130년째가 되는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 날이 “한국 미국시민권의 날(가칭)” 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 및 미국 정치권과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도 있다. 또한, 서재필이 태어난 전남 보성군과 미디어시 및 타운쉽이 자매도시를 맺도록 준비하고 있다. 재단은 오는 12월에는 기념관에서 착공식을 연다. 이를 기점으로 부족한 재원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기념관 재단장 사업 문의 : 재단회장 최정수, 전화 215-224-2040)
[필라인 미디어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