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입력 1-29-20]
지난 1월 25일(토) 필라델피아 펜아시안 에버그린센터 대강당에서 한국의 고유명절인 설날 큰 잔치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한인 2백여명이 대강당을 꽉 메운 가운데 열린 이 날 행사는 한인동포들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설날의 정취를 듬뿍 느끼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초대한국학교 학생들의 소고춤을 시작으로 진행된 행사는 몽고메리 한인 노인회의 봉술 시범 (박두수 사범)과 오카리나 연주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공연이 함께 펼쳐졌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소고춤 공연을 펼치면서 객석에 앉은 어르신들은 박수와 추임새를 넣으며 흥겨운 분위기와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펜아시안 학생들이 무대에서 오카리나 연주를 하고 있다.
또한 펜아시안 에버그린센터 오카리나반 학생들이 아리랑과 설날 노래를 선보이면서 관객들은 함께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 정겨운 한국인의 설날 정서를 표현하여 흥겨움을 선사했다.
이어서 화려하게 차려 입은 김화자씨가 ‘내 나이가 어때서’를 경쾌하게 부르고 난 뒤, 김영옥씨와 정재숙씨는 ‘타향살이’와 ‘장록수’노래를 관객들에게 선사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이 대강당에서 공연을 관람하면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각설이 타령’은 참여한 많은 어르신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특히 각설이로 분장한 원철씨가 무대 아래로 내려오자 어르신들은 의자에서 일어나서 함께 춤을 추면서 행사장 분위기는 환호와 박수로 절정에 올랐다.
공연이 끝나고 펜아시안 데이케어와 에버그린센터 직원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무대위에 올라 참석하신 어르신들께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세배를 올려 관객들로부터 많은 덕담과 큰 박수를 받았다.
펜아시안 데이케어와 에버그린센터 직원들이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이어 펜아시안노인복지원에서 준비한 떡국과 설날 음식을 즐기는 분위기가 마치 한국의 시골 장터 모습을 연상시키면서 참석한 어르신들은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였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펜아시안 에버그린센터에서 준비한 사과를 가득 안고 “신바람나는 2020년 새해 설날의 정취를 느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펜아시안 노인복지원 켄 양 경영이사는 “2020 경자년 설날 큰 잔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오늘 행사는 200 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큰 행사로서 한인 어르신들의 저력과 화합을 보여준 귀한 행사였다”면서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펜아시안 에버그린센터는 다음 달 2월 8일 (토요일)에도 대보름 축제와 함께 오픈하우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 날은 회원이 아닌 분들도 누구나 오실 수 있다고 전했다.
대보름 행사에는 부럼과 오곡밥을 무료로 제공하며, 바자회와 다양한 공연이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행사를 즐기시기를 당부했다.
카페에서도 참석자들이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고 있다.
한편, 2019년 4월에 문을 연 펜아시안 에버그린센터는 수영장, 휘트니스 룸 등 건강 시설과 함께 친구들과 소소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까지 갖추고 있어, 필라델피아 한인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웃음을 선사하고 은퇴 후의 행복한 삶을 이끌어 나가는 필라델피아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에버그린센터는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시설 안내가 필요하신 단체나 개인 문의 및 예약은 215-572-1234 (ext. 20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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