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즈버그’ 하면 많은 분이 남북전쟁과 유명한 링컨 대통령의 연설을 떠올릴 텐데요.
하지만 이 전원 도시로 떠났던 이번 여행에서, 저는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며 맛집과 쇼핑을 즐기고, 나아가 미국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게티즈버그 역사 배우기와 시내 전경 한눈에 보기
저는 게티즈버그 국립군사공원(Gettysburg National Military Park)에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박물관 방문자 센터에 들러 이용 가능한 정보를 확인한 후 진품 진시물을 보고, 미식축구 경기장보다 큰 대형 그림이 360도 파노라마식으로 펼쳐진 장관을 감상했습니다! 그 후 규모가 24km²가 넘는 전장으로 걸음을 옮겨 1863년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군과 북군이 3일 동안 벌였던 치열한 전투를 기리는 역사적인 기념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넓은 녹지에 푸른 나무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는데요. 리틀 라운드 탑(Little Round Top)에는 인동꽃이 지천이었고, 유령이 출몰한다는 데블스 덴(Devil’s Den)과 전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펜실베이니아 메모리얼(Pennsylvania Memorial)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답니다! 상상 그 이상이라고나 할까요.
이곳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아이젠하워 국립 사적지(Eisenhower National Historic Site)로 향했는데요, 이곳은 미국 제34대 대통령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와 영부인 메이미(Mamie) 여사가 살았던 집과 농장입니다. 울창한 나무가 늘어진 길로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자, 매입하기 전까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는 농장과 집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은 온 가족을 위한 완벽한 여행지로 특별히 아이들의 여행을 도와주는 주니어 시크릿 서비스 에이전트(Junior Secret Service Agent)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저는 영부인 메이미 여사의 진분홍 드레스룸과 욕실 그리고 선사 시대에 나올법한 뭉툭한 무선 리모컨이 딸린 오래된 TV가 제일 마음에 들었답니다.
다음 경유지는 군 장병 국립묘지(Soldiers’ National Cemetery)였는데, 1863년 11월 남북전쟁 당시 희생된 이름 없는 북군 장병들의 영결식을 거행해 안장한 국립묘지로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도 이곳에서 게티즈버그 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 게티즈버그 국립군사공원의 국립 군인 기념비
먹고, 쇼핑하고, 휴식 취하기
발길을 옮겨 게티즈버그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도중 링컨 대통령이 그 유명한 연설을 하기 전 하룻밤을 묵었던 데이비드 윌스 하우스(David Wills House)가 보였습니다.
더 패럿(The Parrot)에서 아스파라거스, 프로슈토, 체다 치즈를 넣은 맛있는 키슈로 점심을 먹은 후 이 도시의 중심부를 탐험하기 시작해 페더럴 양식(Federal-style: 미국 신고전주의 양식)의 웅장한 건축물과 상점, 부티크 매장을 구경했습니다.
훌륭한 예술품 부티크 매장인 갤러리 30(Gallery 30)을 방문해 제가 좋아하는 예술가의 새로운 작품을 보았는데요, 정식 교육을 받지 않고 오직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리치 톰슨(Rich Thompson)은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아브라함 링컨의 그림을 선보였습니다.
저녁은 링컨 스퀘어(Lincoln Square)에 자리한 원 링컨(One Lincoln)에서 먹었습니다. 게티즈버그 연설의 광경이 인쇄된 벽지로 둘러싸인 이 레스토랑에서는 셰프 조셉 홈즈(Joseph Holmes)가 신선한 모짜렐라와 토마토 샐러드, 군침 도는 게살을 채운 가리비와 새우에 갖가지 색상의 채소를 곁들여 선보입니다.
가슴 가득 차오르는 충만함을 느끼며 머물고 있던 컨트리 인 앤 스위츠(Country Inn & Suites)로 돌아와, 안타깝게도 제가 사는 곳에서는 살 수 없는 마지막 현지 맥주 한 병을 마셨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게티즈버그에 꼭 들러보세요. 소중한 추억과 미국 역사에 대한 깊은 배움을 안고 떠나게 될 것입니다.
게티즈버그 원 링컨의 파인 다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