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코 카운티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도 아시안 인종 증오 발생.. 실제 사례 듣고 충격받아..

몽코 카운티,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 집회 겸 추도식 개최..

지역 정치인들도 대거 참여..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항하는 최선의 방법은 즉시 신고와 선거 참여..

혐오범죄 신고처: 215-418-4000 / 1-800-CALLFBI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AAPI)을 지지하는 추도식이 지난 4월 11일(일) 오후 2시부터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에서 지역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한 가운데 몽고메리 카운티 AAPI 주최로 개최되었다.

몽고메리 카운티 AAPI 회원이자 어퍼 모아랜드 주민인 Tom Hasani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가랑비가 계속 내리는 굳은 날씨 가운데서도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150여명이 참석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 시작에 앞서 지난 3월 조지아에서 희생된 8명의 사망자를 추도하는 간단한 묵념이 있었다.

Tom Hasani(왼쪽)와 발 알쿠쉬 의장

첫 연설자로 나온 발 알쿠쉬(Valerie Arkoosh) 몽고메리 카운티 커미셔너 의장은 필라델피아한인회, 제이슨 센터, 21세기 한중미 지도자회 등을 일일 거명하며 “이런 단체들과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단체들 및 AAPI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아시안 증오 범죄에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중요한 것은 모든 커뮤니티가 서로 협력하고 서로 경청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몽고메리 카운티가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펜실베니아 주지사의 동아시아계 미국인 업무국 자문위원회 전무 이사인 스페파니 선(Stephanie Sun)은 “아주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 아시안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에 아주 오랫동안 존재해 왔으며 우리 각자가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휴대폰을 사용해 즉시 신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진이나 비디오로 찍어서 보내면 더 좋고, 긴급할때는 9-1-1으로 전화하든지 아니면 지역 경찰서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우어 모아랜드 주민이자 몽고메리 카운티 AAPI의 회원인 한인 2세 데니스 헬렌브랜드는 그동안 접수한 아시안 인종 증오 및 폭력에 대한 실제 사례를 행사 중간 중간에 읽어주기도 했다. 다양한 사례 중에서 심지어는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도 아시안 인종 증오가 발생했다는 내용에 많은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 스페파니 선(왼쪽)과 데니스 헬렌브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유치원에서 남자애들이 같은 또래의 5살 된 아시안 여자 아이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이 놀지 않겠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며칠 후에는 주먹으로 여자아이 배를 가격하기도 한 사건이 있었다. 아이의 부모는 이 사실을 학교에 보고했으나 학교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데니스증언하면서 아이를 둔 같은 부모로서 분노에 가까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후손들을 위해 행사에 참석한 재향군인회 박희중 회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재향군인회 회원들.

마리아 콜렛(Maria Collett) 펜실베니아 주 상원의원은 “오늘 행사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의 어려움을 더 잘 알게 되었고, 증오 범죄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역시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케빈 스틸리(Kevin R. Steele) 몽고메리 카운티 지방 검사는 “데니스의 증언을 통해 실제 사례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몽고메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아시안 중 약 30%가 어떤 형태로든 증오범죄를 경험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30%가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그런 희생자가 생기면 안된다. 중요한 것은 평등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한 사람이라도 희생자가 생기면 나서서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알 수가 없고 따라서 해결할 수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커뮤니티가 안전하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마리아 콜렛 주 상원의원(왼쪽)과  케빈 스틸리 지방 검사

조앤 맥클린톤(Joanna E. McCLinton) 펜실베니아 주 하원의원은 “인종증오 범죄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다”라고 약속하면서 “STOP ASIAN HATE”을 여러번 선창하며 참석자들에게도 따라하도록 하기도 했다.

타드 스티븐스(Todd Stephens) 펜실베니아 주 하원의원은 “실제 사례에 대한 증언을 듣고 마음이 아팠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며 “필라델피아한인회(샤론황 회장), 21세기 한중미 지도자회(양봉필 사무총장)와 박오성 사장, 서재필 의료센터(최종수 회장), 그리고 중국인 협회 등 아시안 단체가 팬데믹 초기부터 마스크 및 감염예방 장비가 절실히 필요할 때 수백 수 만 장의 마스크를 지역 경찰서와 소방서 그리고 양로원 등에 제공해 왔고 백신 접종에 노력해 오면서 우리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해 왔는데, 인종증오범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아야 하며 또한 이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조앤 맥클린톤 주 하원의원(왼쪽)과 타드 스티븐스 주 하원의원 

이 외에도 일본계 미국인 시민 연맹 필라델피아 지부의 히로 니시카와(Hiro Nishikawa), 시민활동가 서리나 누엔(Serena Nguyen), 노리스타운의회 시의원인 하킴 존스(Hakim Jones), 아시아 태평양계 정치 동맹 공동 이사인 모한 세사드리(Mohan Seshadri) 등이 마이트를 잡고 인종 범죄 대응에 대한 연설을 했다.

시민활동가 서리나 누엔(왼쪽)과 히로 니시카와

대필라델피아한인회 샤론 황 회장 또한 연설자로 나와 “최근의 인종 폭력 사건에 대응하여 대필라델피아한인회는 범죄방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에서 여러 카운티의 한인 경찰관들의 협조를 얻어 인종 차별과 증오 범죄를 당했을 때 대처 요령 등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호루라기 수 백개를 구입하여 배포할 예정이며 또한 증오 범죄 피해자를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연설하고 있는 샤론 황 한인회장. 박희중 재향군인회 미북중부지회장(왼쪽)과  장병기 필라델피아노인회장이 같이 서 있다.

로우어 모아랜드 주민이자 몽고메리 카운티 AAPI 회원이며 이번 행사를 주도한 제임스 리(James Lee) 박사는 마무리 연설자로 나와 본인 자신도 여러가지 이유로 학교위원회 보드 멤버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금부터 함께 협력해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응해 가자”고 말하면서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것이며 행동은 바로 즉시 신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리 박사가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정치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꼭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참석자들과 연설자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몽고메리 카운티 AAPI가 주최하고, 펜실베니아 주지사의 동아시아계 미국인 업무국 자문위원회가 후원하였으며, 지미정(Jimmy Chong) 한인 2세 변호사가 중간에서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고메리 카운티 AAPI(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는 지역 시민들로 결성된 풀뿌리 단체로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들의 단결 및 교육과 강화의 임무를 띄고 있다.

 

[ 신고 전화 번호 ]

  • 응급 상황시: 9-1-1
  • 비 응급 상황: 지역 경찰서에 신고
  • 필라델피아한인회 범죄방지위원회: 267-581-3430
  • 혐오범죄 신고처: 215-418-4000 / 1-800-CALLFBI
  • 경범죄 경험했을 경우: 215-560-2496 / 215-560-3599(TTY)

 

→ 행사 전체 유튜브로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7e4ndq5pQFE&ab_channel=AAPIMontgomeryCountyPA

[필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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