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를 위한 시민권’ 100일 캠페인을 주관한 미교협과 협력 단체들. 이민자들이 3월 27일에 워싱턴 디시 내셔널 몰에서 ‘이민자의 연두 교서’ 집회를 갖고 연방의회에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포함한 포괄적 이민 개혁 법안의 조속 통과를 촉구했다.
전국 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미교협, NAKASEC)와 미 전역의 협력 단체들인 뉴욕 민권센터, 필라델피아 우리센터, 텍사스 시민권자협회, 시카고 하나센터, 로스앤젤레스 민족학교, 버지니아 NAKASEC은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포함한 포괄적 이민 개혁을 성취하기 위해 전개한 100일 캠페인의 종료를 앞두고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취임 내 100일 안에 이민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하고 취임 첫날에 연방의회에 백악관이 구상하는 이민 개혁 법안을 발송했다. 이에 미교협과 협력 단체들은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모두를 위한 위한 시민권’를 구호로 100일 동안 이어진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은 이민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연령과 성별, 출신국을 초월한 드리머 등 이민자들이 주관 단체들과 함께 기획하고 실행했으며 매일 백악관과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전화 걸기와 워싱턴 디시 거리 집회를 진행하고 미국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민 스토리를 수집하여 공유하여 이민개혁의 당위성을 알리는 세 방향의 활동들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전화 걸기 활동으로는 27일 현재까지 1,100만 서류미비자를 상징하는 1,1000통이 넘는 전화를 매일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걸었으며 미 전국에서 550여 명의 자원 활동가들과 각 지역 단체의 실무자, 커뮤니티 모임 참석자,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를 비롯한 지역별 캠페인 참여 단체의 회원들이 동참했다. 아울러 연방 의원 사무실에 이메일도 4만 5천여 회를 발송했다.
워싱턴 디시 매일 집회는 백악관 인근 연방의회 인근과 워싱턴 디시 내 여러 장소에서 70여회 개최했으며 이민 개혁과 올바른 이민정책을 요구하는 한인과 이민자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한 척 슈머 상원 다수당 원내 대표의 뉴욕시 브루클인 자택 앞에서 미교협과 협력 단체 실무자들 및 뉴욕 지역 캠페인 참여 단체들은 향후 제2차 예산안 심의와 표결에서 이민 개혁 법안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요구하는 주간 행동도 일주일간 실시했다.
다양한 이민 배경을 가진 여러 이민자들이 본인의 이민 스토리를 나눈 이민자 스토리 수집은 10여 개 이상의 단체들이 협력하여 수집되었으며 캠페인 웹사이트 등 여러 매체들을 통하여 공유되었고 미교협은 금명간 14명의 스토리를 집중 조명하여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100일 캠페인이 전개되는 동안 연방의회에선 이민 정책 관련 법안들이 상정되거나 논의되었으며 드림액트 등 일부 법안은 연방 하원을 통과하기도 했다. 연방 상원에도 백악관의 이민 개혁 법안과 몇가지 법안들이 계류 중이다. 100일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미교협 대표자들은 50여 명의 의원들과 면담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으로부터 향후 예산조정안 심의와 표결에 이민 개혁 법안을 포함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또한 100여개 아시안 아메리칸 단체들이 공동 연명한 이민 개혁 요구 편지를 백악관과 모든 연방 의원들에게 보냈다.
미교협과 협력 단체들은 서류미비자 합법화와 포괄적 이민개혁을 반드시 법제화하기 위해 향후 전국과 지역 단위에서 캠페인을 지속한다. 우선 28일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서 발표될 ‘가족 회복 계획’안에 이민 개혁 방안도 포함되도록 그동안 백악관 선임 실무자들을 접촉해 왔으며 오는 5월 1일 메이데이에는 워싱턴 디시에 3,000명 이상의 이민자와 단체들을 결집시켜 이민 개혁 법안의 법제화와 서류미비자 합법화 과정에서 이미 사법적 처벌을 받은 범죄 기록 보유 이민자들을 제외시키지 말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 행진과 집회를 백악관과 인근 지역에서 벌일 예정이다.
의회 전략 차원으로는 연방 상원에서 필리버스터의 장벽에 상관 없이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민 개혁 법안의 통과가 가능하도록 제2차 예산조정안 심의와 표결에 이민 개혁이 법안이 첨부되도록 활동할 방침이다. 각 지역 차원에선 풀뿌리 커뮤니티 조직화와 광범위한 협력 단체 접촉 및 이민자들의 캠페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재 미교협 버지니아에선 보통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을 캐밀라 해리슨 부통령에게 보내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 ‘모두를 위한 시민권’ 100일 캠페인을 주관한 미교협과 협력 단체들이 뉴욕시 브루클린 척 슈머 연방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의 자택 앞에서 3월 29일부터 1주일간 주간 행동에 돌입하여 향후 제2차 예산조정안 심의에서 이민개혁 법안도 함께 표결에 올릴 것을 요구했다.
100일 캠페인을 이끈 미교협 벡키 벨코어 사무총장은 “이번 100일 캠페인을 통하여 일단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인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보장하는 법안이 연방 의회에서 심의되는 교두보를 마련했고 여러 정책 현안들이 우선순위를 다투는 신임 행정부 출범 초기에 이민 개혁 이슈를 부각시켰다.”라며 “지난 20여 년간 포괄적 이민 개혁 캠페인에 매진해 온 미교협과 가입 단체들은 전국의 모든 이민자들과 함께 이민자 커뮤니티의 최대 숙원인 포괄적 이민 개혁을 이루도록 중단 없이 활동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뉴욕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를 향한 편견과 혐오를 유포시키고 비인간적이고 불합리한 반이민 정책으로 일관한 결과 현재 아시안 대상 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한다.”라며 “서류미비자 합법화와 이민 개혁은 인권이 보장되고 평등한 사회로 미국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현안이다.”라고 강조했다.
시카고 하나센터 최인혜 사무총장은 “미국 사회에서 이민자들은 없어서는 안 될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1,100만 명의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코로나 사태에서 너무도 중요한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합법 신분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일은 미국 사회가 보다 나은 국가로 재건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다.”라며 “하나센터는 미교협과 협력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이 땅의 모든 서류미비자들을 위한 법률적 해결책이 빠른 시일 내에 제공될 수 있도록 계속 일하겠다.”라고 밝혔다.
로스엔젤레스 민족학교 김동조 사무국장은 “우리는 다시 한번 대대적인 이민 정책 개혁의 기회를 맞았다. 이번 기회에 백인우월주의에서 파생된 이민 정책에서 벗어나 인도주의적인 새로운 기조의 이민 정책이 실현되며, 모처럼 강한 결속력으로 뭉친 모든 연대 단체들이 새 행정부 출범 100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 1천1백만 이민자의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풀어주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텍사스 시민권자협회 신현자 회장은 “이민자들이 미국을 다양하고 번영하는 나라로 만들고 있다. 텍사스주의 2백만 서류미비자들을 포함한 미국 전역의 1천1백만 서류 미비자들이 시민권을 얻기 위한 길이 반드시 필요하다. 텍사스와 미국이 코로나로부터 회복되고 재건할 어느 방안도 1천1백만 서류미비자에게 시민권을 획득할 기회를 주는 길 없이는 실현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텍사스 시민권자협회는 지난 100일 동안 ‘모두에게 시민권을’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어서 참으로 자랑스러우며 미교협과 협력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정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우리센터 이현옥 사무국장은 “바이든-해리슨 행정부가 들어섰지만 이민자들은 여전히 추방되고 있다. 상당수 이민자들이 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서 계속 제외되어 경제적 어려움도 가중되었다. 팬데믹 중에도 필수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이민자들이 있어 우리의 일상이 꾸려지고 있다. 시민권은 우리 모두 이 사회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권이라는 점이 코로나19로 더욱 분명해졌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와 의회는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합니다.”라고 조속한 이민개혁 법안의 법제화를 미 정치권에 촉구했다.
캠페인 웹사이트: https://www.citizenship4all.live/100-days-campaign
[필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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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NAKASEC/우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