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필라델피아시 당국으로부터 원론적 승인 (conceptual approval)을 받은 소녀상 공원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베를린과 글렌데일을 비롯한 여러 해외 도시에서 소녀상을 건립했던 사례는 이미 여럿이지만, 소녀상과 함께 평화를 테마로 한 공원이 조성되는 것은 필라델피아가 세계 최초이다. 소녀상 공원은 필라델피아 시내에서도 ‘한국 전쟁 참전 기념비’와 독립기념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퀸 빌리지 지역의 공원에 위치하게 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소녀상 공원은 일제 치하에서의 한인들의 피해만을 이야기하는 공간이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필라델피아 시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사회 내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지금, 소녀상 공원의 건립이 더욱더 기대되는 까닭이다.
소녀상 위원회는 미국과 전 세계의 여성인권 관련 재단과 단체들을 비롯하여 미국 내 아시아계 단체들의 지지와 후원을 호소하는 한편, 아시아 태평양계 문화 유산의 달을 맞이하여,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행사를 준비중이다.
위원회는 또한 소녀상 공원 건립의 시공과 준공을 위해서는 약 5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공원 설립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펀드레이징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체크를 소녀상 위원회로 보내거나 (Statue of Peace Plaza Committee PO Box 30842 Philadelphia, PA 19104), 온라인 고펀드미 페이지(여기를 클릭)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기금 모금 진행 상황을 비롯한 소녀상 공원 건립 진행 상황은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tatueofpeaceplaza/) 과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eacestatue/)에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기금과 관련된 문의는 StatueofPeacePlaza@gmail.com 로 할 수 있다.
[필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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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