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장관, 필라델피아 6.25참전비와 서재필기념관 방문했다..

▲ 황기철 장관 및 참석자들이 헌화 후 순국 영령들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데이빗 오 의원, 캐런 플러헐티 옥슬러 이사, 임종민 참전용사, 황기철 장관, 박희중 재향군인회장, 죠지 울머 참전용사.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관(황기철) 일행이 지난 5월 22일 필라델피아 6.25참전 기념비와 미디어(Media)시에 위치한 서재필기념관 및 기념비를 방문했다.

황기철 장관 일행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 수행 겸 6.25 참전용사 4만여명의 이름이 새겨지는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일정을 쪼개어 필라델피아를 찾았다.

참석자들이 헌화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아침 필라델피아에 도착한 황 장관 일행은 먼저, 오전 10시반에 필라델피아지역 재향군인회, 서재필기념재단, 뉴욕총영사관필라델피아출장소, 한인회, 노인회 등 여러 지역 단체들과 함께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의 펜스렌딩(Penn’s landing)에 위치한 6.25참전비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황기철 장관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산화한 수많은 미군 영령들의 넋을 마음으로부터 기리며, 이 분들의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며, 한국과 미국이 피로 맺은 동맹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 황기철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임종민씨, 죠지 울머(George Ulmer)씨 등 연로한 6.25참전용사들이 트럼펫 연주에 맞춰 전사자에 대한 엄숙한 묵념을 올림으로써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박희중 재향군인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또한 데이비드 오(David Oh) 필라델피아 시의원은 인사말에서 “자유는 그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라면서 “우리는 모든 삶을 희생한 참전군인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참석한 보훈병원의 캐런 플러허티 옥슬러(Karen Flaherty-Oxler) 이사 등과 함께 국가보훈처 황기철 장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데이빗 오 의원이 황 장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참배와 헌화가 끝난 후 황 장관은 참전비를 자세히 둘러보며 여러가지를 질문과 함께 깊은 관심을 가졌고, 근처 화단 관리가 좀 더 잘 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동행한 국장에게 지시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6.25참전비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말 당선 직후 가장 먼저 공식 방문함으로써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가 있다.

황 장관 일행은 다음 행선지인 서재필기념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미국독립기념관 건너편에 위치한 패이스 앤 리버티 디스커버리 박물관(Faith and Liberty Discovery Center)을 잠시 들렀다.

일행이 Faith & Liberty 박물관을 방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수 회장, 미국성경협회 Robert Briggs 회장, 황기철 장관, 성경협회 Alan Crippen이사.

이 박물관은 미국성경협회(American Bible Society)가 수년간 6천만불을 투자하여 지난 5월 1일에 새로 개관한 첨단 박물관으로서, 성경을 중심으로 미국의 자유에 큰 영향을 이룬 위대한 미국인 22명을 선정하여 사진과 기록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애브라함 링컨, 마르틴 루터킹 등과 함께 서재필 박사도 선정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인들의 역사를 배울 기회가 주어진 의미있는 장소이다.

선정 작업에 많은 자료를 제공한 서재필기념재단(최정수 회장)은 박물관 측 인사와 이날 방문에 대해 협의를 하였으며, 장관 일행이 방문하자 미국성경협회 로버트 브리그스(Robert Briggs)회장과 박물관 관계자들이 황 장관을 비롯한 방문자들을 환영하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 서재필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는 황기철 장관(중앙)과 오진영 보훈처 국장(오른쪽)에게 최정수 회장이 서재필박사의 유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관 일행과 참전용사 등 헌화식 참석자들은 오후 12시경에 서재필기념관을 방문하였으며, 브라이언 피츠패트릭(Brian Fitzpatrick) 미연방 의원 보좌관, 밥 맥마혼(Bob McMahon) 미디어(Media) 시장, 어퍼 프라비던스 타운쉽(Upper Providence Township) 관계자, 지역 로터리클럽 회원 등 많은 지역인사들이 나와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브라이언 패트릭 연방의원 보좌관(가운데)이 황 장관에게 성조기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미연방 의원 보좌관과 미디어(Media) 시장은 성조기와 감사장을 장관에게 전달하였으며, 이에 대해 황 장관은 “한국이 어려울 때 피를 흘리며 싸운 미국인들을 잊지 않는다”며 한미간의 우애를 다지는 인사로 답했다.

멕마흔 미디어시장(중앙)이 황 장관에게 감사장 전달 후 악수하고 있다.

장관 일행은 기념관을 둘러보기 전에 서재필재단 최정수회장으로부터 기념관 운영과 발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념관은 서재필이 1925년부터 타개시까지 26년간 살았고, 이후 차녀 뮤리엘 여사가 1984년까지 머물렀던 곳으로서, 재단이 이를 매입하여 1990년부터 기념관으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에는 전시품과 건물이 심하게 낡아 많은 분들이 걱정하였다.

▲ 서재필기념관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국가보훈처는 총 사업비 84만불 중 62만불(7억원)을 지원하였고, 마침내 지난해 10월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치고 기념관을 재개관하였다.

현재 서재필재단은 국가보훈처와 함께 미디어시 로즈트리공원(Rose Tree Park)에 있는 서재필기념비 주변을 다시 꾸미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밑그림을 완성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 서재필기념비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재필기념비는 1975년에 한국정부와 지역한인들이 나서고, 공원측으로부터 부지를 제공받아 건립되었으며, 한때는 많은 한인들의 야외행사가 이곳에서 개최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한인들의 주 거주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한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이제는 주변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 황기철 장관(중앙)이 최정수 회장(왼쪽) 및 김종태 재단이사장과 함께 서재필기념관 앞 화단에서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당시 기념비 건립을 위해 김흥수 화백, 이은상 시인, 이정식 교수 등 많은 인사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철 장관 일행은 서재필기념관에서의 무궁화나무 기념 식수와 서재필기념비 방문을 마지막으로 필라델피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출발하였다.

[필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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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서재필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