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스렌딩 한국전쟁 기념 공원에서 기념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유는 그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Freedom is not free!
제 71주년 6.25 전쟁 기념식이 지난 6월 25일(금) 오전 11시 필라델피아 펜스렌딩(Penn’s landing)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 공원에서 개최되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북중부 지회와 데이빗 오 필라델피아 시의원 사무실에서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난해에는 행사를 건너뛰고 2년만에 개최되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국군 및 미국군 생존자들과 내외 귀빈 등 120여명이 참석하여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산화한 수많은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 필라델피아 펜스렌딩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비. 이 지역 각 카운티의 전사자들 이름이 순직한 년도별로 새겨져 있다.
김영일 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된 기념행사는 미국 현역군인들로 구성된 기수단이 입장 한 후, 국기에 대한 경례, 6.25 참전 전몰 장병들과 개척선구자들에 대한 묵념, 그리고 소프라노 장진아씨 선창에 따라 미국가 및 애국가를 제창하는 순으로 국민의례가 있었다.
▲ 참전용사들 및 참석자들 전원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기수단 입장 후 소프라노 장진아씨가 미국가 및 애국가를 선창하고 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재향군인회 미북중부 지회 박희중 지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아비규환 속에서 가족과 헤어진 개인 경험담을 나누면서,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준 미국과 UN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6.25전쟁에서 산화해 간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재향군인회 북동부 필라델피아 지회 박희중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역시 기념사에서 “6.25전쟁에서 희생한 장병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단히 발전한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며 영원히 이분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빗 오 시의원 또한 이어진 기념사에서 “자유는 사람이 만든 것이며, 엄청난 희생이 뒤따른다. 자유는 그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들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기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라고 말하면서 “한인교포들과 한국정부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항상 기억하고 그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는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샤론 황 한인회장(왼쪽)과 데이빗 오 시의원이 각각 기념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이어서 이 날 행사에 특별히 기조연설자로 초대된 폴 코볼로스키(Paul Kovoloski) 펜스렌딩 한국전 기념비 이사회 회장은 한국전 참전용사로 “동맹인 한국을 지키기위해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한국과 미국이 계속해서 굳건한 동맹을 유지해오고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하면서, 영하 30-40도 까지 떨어진 혹독한 전장 상황을 떠올리며, “자유와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기조 연설자로 단상에 오른 대한민국 영사관 필라델피아 출장소 이종섭 소장은 “한미 양국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고 민주화를 이룩한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토대위에서 이루어졌다”라고 강조하면서 “그분들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말을 맺었다.
▲폴 코볼로스키 이사회 회장(왼쪽)과 이종섭 소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기념메세지 및 기조연설이 끝난 후 내외빈들과 참전용사들이 함께 영령들 앞에 헌화를 하면서 공식기념식은 마무리되었다.
▲ 참석자들이 헌화한 후 순국영령들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기념식이 끝난 후 내외빈들과 참전용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식 종료 후 모든 참석자들은 재향군인회 북중부지회가 미리 예약한 근처 뷔페식당에서 푸짐한 점심을 대접 받으며 모든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 필라델피아 펜스렌딩의 한국전쟁 기념 공원 찾아가는 길 (네비게이션 Driving Direction)
‘한국전 기념 한미동맹 평화공원’에서도 6.25 전쟁 기념식 행사 개최..
한편, 지난해 7월 몽고메리 카운티에 조성된 ‘한국전 기념 한미동맹 평화공원’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제 71주년 6.25 전쟁 기념식 행사가 개최되었다.
▲ 기념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원조성위원회와 한인월남참전전우회 Chapter 67 (KAVVA) 주관으로 개최된 이 날 행사에는 지역 정치인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펜스렌딩의 기념행사와 같은 시각인 11시에 시작되었다.
공원 개장 후 처음으로 갖는 한국전쟁 기념식 행사라 다소 적은 규모로 치러지긴 했지만, ‘한국전 기념 한미동맹 평화공원’은 교통이 편리하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향후 필라델피아 펜스렌딩의 한국전쟁 기념공원과 더불어 한미 동맹을 이 지역에 널리 알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 기념식이 끝난 후 한인월남참전전우회 Chapter 67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몽코 카운티 ‘한국전 기념 한미동맹 평화공원’ 찾아가는 길 (네비게이션 Driving Direction)
혹자는 6.25 기념행사가 왜 나누어져 양쪽에서 열리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더 길게 생각해 보면, 두개의 장소에서 각각 행사를 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6.25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결국은 장점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개 장소 각각의 행사 주체들이 서로 얼마나 잘 협조해서 행사를 치러느냐 하는 문제는 지혜롭게 해결해가야 할 과제로 보인다.
[필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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