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센서스 인구조사원 사칭, 가짜 경보 피하는 법!

소셜넘버, 수입, 계좌번호 등 요구하면 의심해야…

올바른 센서스 정보 숙지해, 사기범죄와 불필요한 불안감 피할 수 있어…

필라델피아 한인유권자연대(KACP), 동포들 상대로 센서스 안내 활동 지속…

 

10년에 한 번씩 시행되는 인구조사를 앞두고, 연방센서스국 조사원 사칭 사기범죄 소식에 필라지역 한인 동포들도 일부 불안해 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지난 주 낯선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센서스국 인구조사원으로 소개한 상대방은 곧 이름과 수입 규모 등에 대해 물었다. 다행히 개인정보 요구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곧장 전화를 끊었지만, 범죄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생각에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했다.

체스터 카운티에 사는 30대 주부는 반대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센서스 사기 경보를 지인에게 받아보고 불안에 빠진 경우다. 미 내무부(Dept. of Home Affairs)에서 “커뮤니티 긴급 공지”라는 제목으로 내보냈다는 이 경보에 따르면, 내무부 직원을 사칭한 자들이 센서스에 참여하려면 유효한 신분증이 있어야 된다고 알려주는 척하며 가정을 방문해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연방센서스국은 이 경보가 허위임을 분명히 밝혔다. 우선 미국 정부에는 내무부가 존재하지 않고, 센서스 참여를 위해 유효한 신분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2020census.gov 웹사이트의 “Fighting Rumors” 섹션 참조)

필라 한인유권자연대 이현옥 디렉터는 “경우는 다르지만 두 사례 모두 동포사회 내 센서스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 한인사회의 센서스 참여율이 낮아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바른 센서스 정보를 숙지하면, 사기범죄를 피하고 또 불필요한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법을 제안했다.

우선, 2020 센서스 인구조사가 무엇을 묻는지 알아두면 된다. 올해 센서스 질문 문항은 총 9개로 다음과 같다.

  1. 4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주소에 거주하는 사람 수
  2. 주소에 추가로 살거나 머무는 사람
  3. 주택 소유/임대 여부
  4. 전화번호
  5. 이름
  6. 성별
  7. 나이와 생년월일
  8. 히스패닉, 중남미 또는 스페인 계통 여부
  9. 인종
  10. 추가 가구원에 대한 질문 및 해당 가구원이 다른 곳에서 살거나 머무는지 여부
  11. 가구원 1과의 가족 관계 등 마지막 두 문항이 추가된다.

응답자의 소셜넘버, 계좌번호, 신용카드 정보, 수입 규모, 체류 신분 등 개인정보는 묻지 않는다.

연방센서스국 인구조사원은 5월부터 아직 응답하지 않은 집들을 직접 방문하기 시작한다. 인구조사원은 미 상무부(Dept. Of Commerce)의 로고를 배경으로 본인 사진이 삽입되어 있는 투명한 신분증을 제시하고, 연방센서스국 로고가 인쇄된 가방을 지니고 있으며, 신속한 접수를 위해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인구조사원을 사칭한 전화나 가정방문 사기를 피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센서스 응답요청 우편물을 받는 즉시 센서스 문항을 작성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과 전화로 응답할 경우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 작성은 https://my2020census.gov 에서 가능하며, 한국어 서비스 전화번호는 844-392-2020이다. 844-392-2020

한편 필라 한인유권자연대(KACP)는 코비드-19으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만큼, 한인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센서스 참여 캠페인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한다. 3월말까지 마트 앞 홍보 테이블 및 설명회, 응답안내 데스크, 가정방문 캠페인 등 오프라인 활동을 잠정 유보하는 대신, 전화와 SNS 홍보 등 온라인 활동을 강화한다. 물론 개인정보는 묻지 않는다. 센서스 안내 및 문의는 한인유권자연대 267-645-9654, mel@kacp-phill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