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긴 갈등의 늪을 빠져나와 미주동포사회의 대표 단체로 재도약한다..

미주총연 대표들과 미동북부 지역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총연, 2022년  ‘라스베가스 합동대회 ‘ 및 임시이사회, 임시총회 개최..

남북통일 만큼이나 어렵다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통합으로 개최된 ‘라스베가스 미주총연 임시총회 및 합동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통합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라는 세간의 의혹 속에 치뤄진 이번 대회는 200명이 넘는 참가자와 32명의 준비위원들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준비를 하면서부터 성공이 예감되었었다.

이번행사의 주최인 8개 광역연합회중 하나인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회장 이주향) 활동지역에서는 이주향 연합회장과 함께 샤론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조미란 피츠버그 한인회장 등의 현직과 신필영 전 미주총연 총회장, 티나성 대남부뉴저지 직전한인회장, 이경로 전 뉴욕한인회장, 류재봉 전 뉴욕퀸즈한인회장, 이승래 전 맨하탄한인회장 등 10여명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참석하여 통합된 미주한인회총연합회를 응원하였다.

왼쪽에서부터 샤론황 필라한인회장, 최은주 사카고한인회장, 이주향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장, 제암스안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티나성 남부뉴저지 직전한인회장.

이주향 연합회장은 “그동안 미주총연이 분규가 지속되어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는 공식적으로 중립의 입장을 지켜왔으나, 미주총연이 지난 2월 덴버총회에서 통합이 결의 되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활동지역의 전현직 한인회장들과 함께 참석했다.” 라면서 “미주총연의 발전과 안정은 미주뿐만 아니라 전세계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에도 그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지난 5월초 멕시코에서 개최된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를 통한 각 대륙별 총회장들을 만나며 더욱 절실히 알게 되었고, 미주총연이 향후 더욱 개혁되고 발전되어 미주 250만 대표기관으로 명실공히 그 자리를 잘 지키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이주향 회장은  또한 “특별히, 이번 합동대회에 샤론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을 비롯하여 제임스 안 로스엔젤레스 한인회장, 최은주 시카고 한인회장, 이홍기 아틀란타 한인회장, 곽정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윤건치 휴스톤한인회장 등 대도시 한인회장들이 대거 함께 하였는데  더 많은 유능한 현직들이 함께하여 더 밝은 미주총연의 미래를 기획하게 잘 계승하게 되길 소망한다 ”라며 특별한 바램을 피력했다.

행사에 참석한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총연은 지난 5월 17일 오후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경로 회칙위원장에 의해 상정된 다음과 같은 안건을 결의했다. (1)제29대에서는 조정위원회 잠정 폐쇄;  (2)30대 총회장은 서정일 이사장이 자동 승계한다는 합의서 내용을 지킨다;  (3)29대 임기를 연장하여 2023년 12월 31일까지로 한다;  (4)회칙 위원회 위원을 부위원장 포함 9명으로 증가한다;  (5)임시총회 성원 100명 이상 참석 조항에서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참석자도 포함한다;  (6)나홀로, 영원무궁한 한인회장은 이사회에서 심사하여 퇴출시킨다;  (7)정회원 자격 요건은 회칙, 이사회, 회의록이 있는 한인회의 전현직 회장으로 한다.

신필영 15대 총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진행된 이사회는 이동섭 간사의 사회로 서정일 이사장이 주관하여 1차년도 사업계획과 42만여 달러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통합총연 속에 존재하는 3개 계파 갈등으로 잠시 의견차이가  오가기도 했지만, 서정일 이사장의 재치 있는 진행과 이경로 위원장의 진솔하고 차분한 설명으로 주요 안건이 무사히 의결되어 임시총회에 상정되었다.

이어진 임시총회는 132명의 성원 보고와 박경덕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승구·김병직 총회장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국승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준비위의 완벽한 행사 준비에 먼저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긴 미주총연의 흑역사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병직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인단체가 될 것과 명실공히 250만 미주동포사회의 대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이사회 상정 안건 이외에도 (A)미주총연 단톡방을 하나로 통일하여 수준 높은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고, (B) 매년 워싱턴 D.C에서 미 주류 정치인들과의 갈라 개최를 사업계획에 추가하는 안건 등도 의결되었다.

기타 안건토의 시간에는 최근 매물로 내놓은 미주총연 사무실에 대한 불만과 상황 설명이 이어졌다. 현재 이 건물은 매각 대금 전액을 최근 들어선 코리안커미니티센터에 기탁하고 미주총연 사무실을 평생 무료로 사용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주총연과 관련 진행되고 있는 소송건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국승구 회장의 요청으로 등단한 김풍진 변호사는 “미주총연의 가장 아픈 부분인 소송 건은 깨끗이 정리됐다”면서 가져온 서류를 흔들어 보였고, 이에 국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긴 갈등의 늪을 빠져나온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가 두 총회장의 다짐처럼 명실공히 250만 미주동포사회의 대표 단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필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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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동북부한인회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