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한인회, 2021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한인회 모범 운영 단체’로 선정돼..

2021 세계한인회장대회  ‘하나된 동포, 더 강해진 대한민국’ 개최..

필라델피아한인회, ‘코로나와 폭동을 화합과 소통으로 승화시키는 대필라델피아한인회’ 주제로 한인회 모범 운영 단체로 선정돼..

10월 개최 예정이던 ‘코리아 인 필리’ 행사, 내년 5월로 연기..

 

750만 재외동포와 모국간 유대감을 증진하고 한인회 네트워크를 통해 모국과의 상호 발전을 모색하는 ‘2021 세계한인회장대회’가  ‘하나된 동포, 더 강해진 대한민국’ 을 주제로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과 온라인(hanin2021.co.kr)을 통해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 대회에는 미국 등 전세계 8개 대륙의 한인회장 310명이 참석했다. 김성곤 재외동포 이사장은 기조연설에 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재외동포는 세계 시민이자 글로벌 코리안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과 시민의식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하고 “재외동포 대표로서 한민족 공동체 발전과 인류 평화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필라델피아한인회 샤론황 회장은 이 대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하고 있다. 태평양 건너 멀리 모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인회장대회를 인터넷을 통해 눈을 비비며 밤을 새워가며 참석하고 있는 황 회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필라델피아한인회는 미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인회 운영 모범사례 단체로 선정되어 전세계한인회장들과 본국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필라델피아 동포사회와 한인회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한인회 운영 모범사례에 뽑힌 단체는 필라델피아한인회를 비롯해 가나한인회, 미얀마한인회, 청도한인회, 폴란드한인회 등 모두 5개 단체다. 코로나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동포들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고 모국과의 끈끈한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이들 한인회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세계한인회장대회가 그만큼 더욱 값지고 빛나 보인다.

필라델피아한인회가 미주지역에서 한인회 운영 모범사례 단체로 뽑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초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필라델피아지역 동포사회의 힘을 결집시키고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한인동포단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 한인동포사회와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섰다.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마스크제작켐페인’이었다. 코로나가 창궐하자 약국이나 대형수퍼마켓의 진열대에서 평소에 흔하게 팔리던 수술용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무방비상태인 사람들의 호흡기를 통해 소리없이 무섭게 퍼져나갔다. 당시 백신이 개발되기 전이라 코로나 감염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시급한 도구는 마스크였다. 그러나 마스크의 재료가 되는 부직포도 이미 품귀현상을 빚어 구할 수가 없었다.

어디서나 쉽게 생필품을 넘치듯 풍요롭게 쓰고 누려왔던 미국에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살 수 없다니?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부직포 대신 가정에서 쓰다 남은 자투리 천을 사용해 천마스크를 만들어 지역사회 양로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무료마스크를 제작해 배포하는 켐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샤론 황 필라한인회장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눠준 마스크는 모두 45,000 장이라고 한다. 이 마스크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했을까? 그러나 처음에 천마스크를 만들어 배포하던 한인동포사회에 한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조국의 한국마스크를 대량으로 지원받지 못했다면 이렇게 많은 마스크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황 회장은 말했다.

필라델피아 비상대책위는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지원받은 마스크 박스를 차에 싣고 한인동포사회를 넘어 지역사회의 병원 등 마스크가 필요한 곳을 찾아 기증하기 시작하면서 한인동포사회의 위상과 관심이 미국사회에서 전례 없이 높아졌다.

황 회장은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전세계 한인동포사회를 연결해주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조국과 연합해 더 힘있는 한인회가 될 수 있었고 미국 지역사회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250 여년전 미국의 독립을 전세게에 알린 역사의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미국의 역사와 함께 해온 필라델피아한인회는 올해로 어느덧 50주년을 맞았고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한인 이민자 가운데 최초로 미국 시민권을 받은 독립운동가 서재필박사의 생가가 있는 필라델피아지역에서 지난1970 년 10월 3일 홍익인간의 정신을 높이 기념하는 개천절에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창립 깃발을 올렸다. 필라한인회는 현재 필라델피아시와 그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 필라델피아 지역의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8만 한인동포의 권익신장과 위상강화를 위해 노력하며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필라한인회는 지난 50년동안 38기수의 한인회 집행부를 거치며 전직 한인회장들의 헌신으로 탄탄하게 커 가고 있다. 또한 지역한인 사회와 함께 수십년간 기울여 온 노력의 결과로 올해 5월 필라델피아 한인들의 염원이던 영사사무소도 문을 열게 되었다.

펜실베니아주 정부에 비영리단체로 정식 등록된 필라델피아한인회는 50개가 넘는지역 한인단체와도 연대해 함께 일하고 있다. 2020년 불어닥친 코로나 사태의 와중에 벌어진 아시안 혐오범죄와 맞서 싸우면서 필라델피아한인회는 아시안 및 주류사회 단체들과도 연대의 폭을 한층 넓히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한인동포들에게는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폭동과 약탈로 인한 뼈아픈 큰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전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재난사태는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플로이드 사건이 촉발되어 폭동과 약탈로 이어졌고 한인동포들이 운영하는 비지니스가 희생양이 되어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 말부터는 코로나사태의 장기화로 아시안 혐오로까지 번지면서 이곳 미국 동부지역, 특히 필라델피아 한인사회가 많은 피해를 입는 등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인회는 약탈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지역 한인 소상공인들과 함께 동포사회를 지켜나가기 위해 피해조사와 보조금 그랜트를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동포사회를 불안에 떨게했던 아시안 혐오사태에 직면했지만 지역사회 단체와 기관들과 손잡고 적극적인 피해사례 접수에 나서고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평화집회에도 한인동포들과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참가했다.

특히 2020년 5월과 6월, 10월 등 세차례에 걸친 폭동과 약탈로 필라델피아 다운타운과 인근지역 한인소상공인들의 비즈니스는 초토화 되었고, 수십년동안 일궈온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뼈아픈 상황을 겪어야 했다.

100여개가 넘는 한인업소에서 발생한 피해액은 자그마치 1,6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때문에 수천명의 지역 한인들이 생활고를 겪게 되었고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그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은 이곳 한인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고 현지인들의 생필품과 직결된 미용 서플라이 업체였다.

필라한인회는 지난 2020년 봄 코로나사태가 시작되면서 발족시켰던 한인커뮤니티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인회는 물론 필라한인상공인협회와 미용, 뷰티서플라이협회 등과 연계해 ‘재난보조금 지급 위원회’를 별도로 결성해 지역 한인사회를 돕기 시작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또 언어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공문서 작성을 도와주고 보조금 신청과 보험사나 회계사 연결 등 갑자기 닥친 사건과 재난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동포들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은 자기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한인회와 함께 일했다.

필라델피아한인회에 따르면 수천 시간에 이르는 이들의 자원 봉사기간 동안 ‘우리는 함께 살아나야한다’라는 말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해 가며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한인회와 자원봉사자들은 약 30만 달러의 그랜트 보조금을 한인소상공인 자영업주가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밖에도 언어장벽이 있는 동포들의 실업수당 신청과 개인과 소상공인 등을 위한 각종 재난지원금서류 번역과 신청도 내일처럼 나서서 거들었다.

지난해 2월에 발표된 바이든정부의 소상공인을 위한 종업원임금보호프로그램(PPP) 융자는 한인 자영업주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 필라한인회는 필라한인 상공회의소와, 펜주 상공인협회와 함께 한인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 지원대상을 넓히고 지원금을 늘리는 지원확대방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다리 역할도 자처했다.

필라델피아한인회는 항상 일손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집행부 임원들과 이사들, 위원들의 헌신에 힘입어 그동안 손을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일을 해냈다.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샤론황 회장은 “한인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동포사회와 조국으로부터 너무나 큰 선물을 받게 된 것같다”고 말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다같이 함께하는 한인회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2021세계한인회장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번 주에도 해외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한인회는 필라델피아한인회처럼 한인동포사회와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

한편 한인회는 10월 23일로 예정되었던 필라델피아 영사사무소 개소 및 필라델피아한인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코리아 인 필리 (Korea in Philly)’ 행사가 델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으로 인해 2022년 5월로 연기되었다고 발표하였으며, 이 행사 준비를 위해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특별히 전문 팀원들로 구성된 미디어 위원회은 이 역사비디오 제작, 프로모션 (홍보)영상등을 열심히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대필라델피아한인회의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코로나와 폭동을 화합과 소통으로 승화시키는 대필라델피아한인회’ 유튜브 영상 링크이다.

https://youtu.be/9M27hDVea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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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필라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