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시 예술위, ‘평화의 소녀상’ 공원 설치 승인..

필라델피아 ‘평화의 소녀상’공원 조감도

 

공청회 후 만장일치로 ‘원론적 승인’..

건립추진위, 한인회에서 독립 후 본격적 활동 계획..

 

필라델피아 시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관련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월 10일(수) 있었던 필라델피아시 예술위원회(Art Commission) 공청회에서, 필라델피아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조신주)는 위원회의 만장일치로 ‘평화의 소녀상’과 공원 설치를 허가하는 ‘원론적 승인’(conceptual approval)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소녀상 공원 설립, 미국 최초로 공공 부지 안에 소녀상을 안치하는 계획이 현실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이다.

이제 소녀상 공원 건립을 위해 남은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공청회에서 승인된 컨셉 디자인을 시공계획서로 발전시켜 다시 예술위원회에 제출한다. 두번째 공청회를 통해 예술위의 최종 승인 결정이 나면, 공원 유지기금 계좌를 개설하고, 필라델피아시 면허검사(Licence & Inspection)국에 공사 퍼밋을 신청한다. 이 모든 과정이 충족되면 공원 착공에 들어간다.

필라델피아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될 공원의 실제 부지

남은 과정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원설립을 위한 기금마련이다.

공원 유지기금까지 포함하면 현재 프로젝트 예산은 36만불로, 소녀상건립추진위는 개인 성금 모금 뿐만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의 여성인권 관련 재단과 단체들의 지지와 후원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추진위 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피해를 입은 여러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필라델피아 공동체를 중심으로 다민족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필라델피아한인회는 지난 해 12월 28일 마지막 이사회에서 필라델피아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위의 독립을 승인하였다. 그 동안 한인회가 관리 중이었던 기림비 건립 기금도 추진위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긴급히 이양할 것을 결의하였다.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현재 이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할 지역 단체들과 협상 중이며, 2021년 가을까지 이양 과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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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