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인종 증오 총격으로 8명 사망.. 펜실베니아 한인회 임원도 인종 차별 당해..

중앙펜실베니아 한인회 민지은 수석부회장도 인종 차별 당해..

아시아계 대상 인종 혐오 범죄 올해 두 달간 무려 503건..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인종 혐오 범죄 발생 건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 16일 조지아에서는 이와 관련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인 동포를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CNN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쯤 애틀랜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30 마일 떨어진 체로키 카운티 에쿼스의 마사지숍 ‘영스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후 5시 47분 첫 번째 현장에서 남동쪽으로 약 22마일 떨어진 애틀랜타 북부에 있는 마사지샵에서 두 건의 총격이 연이어 발생했다. ‘골드마사지 스파’와 바로 길 건너 ‘아로마세러피 스파’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각각 3명과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연쇄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명이며, 이 중 4명이 한국계이고 2명은 다른 아시아계, 그리고 나머지 2명은 백인이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건 발생 전 마사지샵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백인 로버트 에런 롱(21세)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오후 8시쯤 용의자가 차를 타고 이동 중이라는 보고를 받은 조지아주 순찰대는 고속도로에서 용의자 차량을 뒤쫓아 30분의 추격전 끝에 체포했다.

체로키 카운티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행 동기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계 혐오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미연방수사국(FBI)도 수사 지원에 나선다.

현지 언론은 롱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중국은 우한 바이러스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50만명의 미국인을 살상했다”, “중국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악”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 발생 다음날인 17일 오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즉각 애틀랜타에서 8명이 사망한 사전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지원과 연대를 제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고, 관리들은 총격 사건이 증오 범죄로 간주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남아시아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는 “저는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하고 이것이 어떻게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하고 충격을 주고 분노했는지 이해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하지만 아시아계 미국인 형제 자매에 대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는 또한 말하고 싶습니다. 그들과 연대하며 우리 중 누구도 어떤 형태의 증오에도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이 살해당한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기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 해리스 부통령

이 이외에도 지난 8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계 우버 운전기사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승객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6일에는 한 30대 미국 여성이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아시아계에게 침을 뱉으며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한인 2세로 현재 중앙펜실베니아 한인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엘런 하트만 (Ellen Hartman, 한국명 민지은)양도 지난달 인종 증오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지은 양는 해리스 버그의 스스퀘나 강변을 따라 남편과 두 어린 딸과 함께 산책 도중 네 명의 청년에게 봉변을 당했다. 그녀는 “네 명의 청년들이 저를 조롱하고 화를 내고 소리치며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불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3 살짜리 딸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들에게 대응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지은양은 경찰이나 주 공무원에게 사건을 신고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펜실베이니아 중부에서 편견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풀뿌리 연합인 Community Responders Network에 이를보고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아시안들의 권리 단체들이 연합한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3795건의 혐오 범죄가 발생했고, 이 중 올해 두 달간 무려 503건이 있었다. 중국계 혐오 범죄가 42.2%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14.8%로 뒤를 이었다.

뉴욕 경찰국 또한 2020년에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 보고가 1,90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의 거의 매일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특히 노인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인 동포들은 외출시 인종 증오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야 하고, 증오 범죄가 발생하면 즉시 9-1-1로 전화해서 신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 응급 증오 범죄와 차별 행위는 주 및 지역 경찰, FBI, 주지사의 국토 안보실 또는 펜실베이니아 인권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며, 증오 범죄 신고 및 퇴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s://www.attorneygeneral.gov/protect-yourself/civil-rights/combatting-hate-crime/을 참조하면 된다.

[필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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