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소유하면 주택 보험을 들게 된다. 주택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이다. 은행 모기지 대출금이 남아 있다면 주택 보험은 꼭 들도록 돼 있다. 그런데 많은 주택 소유주들은 자신들이 가입한 보험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잘 모른다. 어떤 것을 보상받고 또 어떤 것은 보상받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골프채를 집 밖에서 분실 했어도 주택 보험에서 보상 받을 수 있다.
전국 보험국장협회가 지난 2007년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주택 보험 가입자의 30% 이상은 홍수로 인한 피해를 표준 주택 보험으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 이런 오해나 잘못된 이해로 인한 또다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 내용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 보험 정책은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험 에이전트에게 전화할 때 모든 보험 약관이 동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보험 약관은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으며 주에 따라 내용이 틀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어느 주에 거주하던지 간에 주택 보험은 부동산에 가해진 구조 피해만 보상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까지 보상해준다. 다음은 일반 주택 보험에 포함되는 보상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보험 커버리지
주택 보험은 주택의 종류에 따라 보상 내용이 달라진다.
일반적인 주택은 ‘HO-3’ 라는 약관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보험사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HO-3’라고 부른다.
이 약관은 ‘조례와 법령’을 근거로 보상을 해준다. 부동산을 주 또는 지방 정부 조례 수준까지 회복시키는데 소요되는 경비를 보상해 준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펜실베니아는 주택이 화재로 전소될 경우 새 집에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다. 이런 경우 보험회사에서 스프링클러 설치를 위한 돈까지 지불하게 된다. 그런데 모든 비용을 다 주는 것은 아니고 일정 비율의 금액만큼만 준다.
또 일반적인 주택 보험 약관은 소유주의 냉장고내 물건까지 보상해준다. 만약 전기가 끊겨져 냉동실과 냉장실 식품이 상했다면 보험회사는 별도의 약관에 따라 최고 500달러를 보상해 준다.
이런 조례에 따른 보상이나 냉장 식품 보상은 별도 보험료 추가 없이도 가능하다. 이런 내용들은 일반적인 약관에 포함돼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별도 보험을 구입하면 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보험 에이전트와 상의 한다.
▲명예훼손, 개 물림 소송
주택 보험에는 책임 보상(liability coverage)이라는 조항이 있다. 이 조항은 소유주가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비방하는 말 또는 글을 써 공개하는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소송을 당했다면 이를 보상해주는 것이다. 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주택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 이로부터 보호해 주기 위한 보험이다.
책임 보상은 개를 소유한 주인에게도 해당된다.
보험정보 연구소의 마이클 배리 홍보 담당 부사장은 대부분의 주에서 주택 소유주 보험에 별도의 보험료 없이 개 물림 소송을 막아주는 약관을 포함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정보 연구소에 따르면 대부분의 보험은 책임 보험에서 10만~30만 달러를 보상하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주택 소유주의 재산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다. 개에 물린 소송으로 인한 평균 비용은 2010년 2만6,166달러였다. 2009년 2만4,840달러보다 증가할 정도로 빈번히 발생한다.
▲기타 사고
주택 보험은 기본적으로 책임 보험이다.
가입자의 주택과는 전혀 관련 없는 광범위한 가입자의 활동에 대해서도 보상과 배상을 해준다. 다시말해 실제 집이 위치한 지역과 관계없는 어떤 장소에서도 가입자를 보호해 준다. 토마스 시몬 변호사는 “예를 들어 보험 가입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다른 사람을 치었다면 주택 보험에서 치료비를 배상해 주고 또 비즈니스 출장 중에 발생한 사고나 부상 역시 보험에서 커버해 준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의 보험에서 손해 배상이나 부상 클레임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지를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생활비 및 떨어지는 물건(falling object)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집이 붕괴 됐거나 수도 파이프가 터져 피해를 당했을 때 이로인해 발생하는 생활비는 보험료 추가 없이도 주택 보험에서 보상해 준다. 예를 들어 주택이 폭풍우로 파손돼 더 이상 살수 없을 정도가 됐다면 보험사에서는 호텔비와 식당에서 식사한 비용까지 지불해 준다.
하지만 이런 생활비 보상금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일정 금액 까지만 보상해 준다. 보험 약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므로 보상금 한계 또는 제약이 있는지를 보험 에이전트에게 문의해 알아 두는 것이 좋다.
고장난 위성이 하늘에서 떨어져 주택을 파손시켰다면 이 또한 주택 보험에서 커버해 준다. 특히 주택 수리비용만이 아니고 집에 있는 물건들 까지도 보상해 준다.
▲대학 간 자녀 소지품
주택 보험은 꼭 주택을 소유한 소유주만을 보호해 주는 것은 아니다. 집에 살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의 재산까지도 보호해 준다. 학업을 위해 멀리 떠난 자녀들의 개인 재산도 부모의 주택 보험에서 보호해 준다.
보험정보 연구소에 따르면 학교 캠퍼스 내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개인 소지품도 대부분 부모의 주택 소유주 보험으로 보상을 받는다. 이런 보상을 개인 재산 커버리지라고 부르는데 보험료를 추가로 내지 않는다. 하지만 캠퍼스에서 살지 않는 학생들은 부모 보험으로 보상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들의 세입자 보험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비 보호 항목
보험에서 모든 것을 다 보호해 주고 보상해주는 것은 아니다. 주택 보험에서 가장 큰 오해는 일반 주택 보험에서 홍수 피해를 보상해준다고 믿는 것이다.
보험 에이전트 존 김씨는 “홍수 보험을 별도의 커버리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수보험은 ‘전국 홍수보험프로그램’에 따라 연방 정부가 관할하며 보험 에이전트를 통해 구입하면 된다.
또 지진 피해나 오랫동안 사용해 망가진 것, 기본적인 관리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일반 주택보험에서 커버해 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히터나 에이컨디션 유닛이 너무 오래돼 망가졌다면 주택 보험에서는 이를 보상해 주지 않는다.
또 집에서 도둑맞은 귀금속 피해 보상은 금액이 제한돼 있다. 존 김 에이전트는 “평균 이상의 값진 물건이나 특별 소장품을 가지고 있다면 보험 에이전트가 이를 알도록 알려줘야 한다”면서 “그래야 별도의 보험 커버리지를 추가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source: https://la.koreatimes.com/article/20170710/1064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