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의료원,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8개언어로 COVID 백신 접종..

서재필의료원 랜스대일 분원 백신 장소 팻말.

 

서재필기념재단(최정수 회장)은 지난 3월 27일(토) 서재필의료원 랜스데일 분원에서 지역내 아시안계 8개 언어 주민 300여명에게 COVID 백신을 접종했다.

65세이상 또는 의료분야 종사 아시안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접종을 위해 몽고메리 카운티 의장인 밸라리 알쿠쉬(Valerie A. Arkoosh)박사가 특별히 백신을 마련하였다.

접종 시작 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정수 회장, 알쿠쉬 의장, 제라이즈 박사, 그외 자원봉사자들(이정우 디렉터, 조이선 제이슨 홈헬스 디렉터 등).

이날 접종에는 중국계가 1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한국계, 필리핀계, 네팔계 등의 순으로 300여명이 모였으며, 인근 흑인교회에서도 아직 접종을 못한 30여명의 신도들이 방문을 하여 접종을 받았다.

백신 장소에는 서재필기념재단 스텝들과 필리핀계 간호사 4명 외에도 아시안계 커뮤니티에서 이중언어가 가능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영어가 부족한 시니어들의 등록과 접종을 도왔다.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이번 백신 접종은 COVID 백신 보급이 시작된 이후 서재필의료원 랜스데일 분원에서 한인동포 등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여섯 번째 행사로, 이에 앞선 지난 3월 16일 서재필기념재단이 10여개의 아시안계 단체와 함께 개최한 줌영상 간담회에 참석한 알쿠쉬 의장이 아시안계 주민들의 백신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듣고 이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약속한 바가 있으며, 그 후속조치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간담회 직후 스키팩약국(Skippack Pharmacy)과 협력하여 화이자 백신 300명분을 즉시 서재필의료원에 할당하였으며, 재단은 지역내 아시안 연합(Asian American Coalition) 파트너 조직들의 연락망을 통해 1주일만에 신속히 홍보하고 이날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등록하고 있다.

이번 백신을 주선한 알쿠쉬 의장은 행사장에서 “짧은 시간에 300명의 아시안 주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한 아시안 연합의 노력에 놀랍고 또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필요하면 몽고메리 카운티가 운영하고 있는 이동병원(Mobile Clinic)이 아시안계 주민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서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시안 연합이 파트너쉽으로 참여할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이번 COVID 백신 클리닉을 총괄한 최정수 회장은 “아시안 연합이 구성된 후 처음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였고, 비록 1주일의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두터운 팀웤을 통해 각 아시안 단체들의 연락망을 잘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아시안 연합이 더욱 단단한 협의체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한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지난 간담회에 최정수 회장과 공동의장으로 참여한 프란시스 제이라즈(Francis Jeyaraj) 박사는 인근 몽고메리 바이블 펠로쉽(Bible Fellowship) 등의 흑인 교회들에게 연락하여 백신접종을 받지 못한 시니어들을 챙기는 등 지역사회 단합을 위해 뛰기도 했다.

봉사활동을 총괄한 서재필재단 디렉터 이정우씨는 “비록 처음이지만 팀웤이 잘 이루어져 만족스러운 행사였고, 앞으로도 더 좋은 성과가 이루어지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신 등록 장소에서 스탭들을 격려하고 있는 최정수 회장(오른쪽)과 제이라즈 박사.

몽고메리 카운티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 전체주민 중 아시안계가 차지하는 인구가 7.7%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보건소가 운영하는 클리닉에서의 접종자수 중 아시안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0.7%에 그쳐 접종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언어장애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지역 내 아시안계가 운영하는 약국들과 서재필재단 등 언어에 지장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단체들 덕분에 많은 아시안계 노인들이 접종을 거의 마친 상태이다.

서재필기념재단은 앞으로도 ‘아시안계 헬스케어 연합(AACH: Asian American Coalition for Healthcare)’을 중심으로 각 단체들과 아시안계 종교단체들이 파트너쉽을 구성하여 큰 종교단체에서 직접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안계 헬스케어 연합’은 올해 초에 필라델피아 및 몽고메리카운티 지역 아시안계 주민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역 지도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을 목적으로 최정수 회장에 의해 창설되었으며, 현재 약 20여명의 지역정치인 및 의료단체 경영진들이 자문역을 맡고, 아시안 8개 언어 지역사회 단체 및 지도자가 구성을 이루고 있다.

지난 3.16일에는 최근 COVID 백신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안계 커뮤니티를 위한 간담회인 “Asian American Coalition COVID-19 Vaccination Virtual Town Hall”을 몽고메리카운티 의장, 펜주 상원의원 및 보건전문가 등과 함께 성황리에 개최하여 지역사회 발전의 계기가 된 바가 있다.(♣ 관련 문의: 215-224-2040)

[필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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